운동일기1 아침운동 성공. 3월 10일에 2년에 한 번 하는 직장인 건강검진을 했다. 운동에 대해 조사하는 체크리스트에 할 말이 하나도 없었다. 일주일에 땀나게 운동하는 횟수는 '0'이었다. 집에 왔는데 나 자신한테 부끄럽게 느껴졌다. 운동을 좋아한다는 내가 이렇게나 운동을 안하고 있었구나. 코로나로 집에 있어야 하는 생활이라는 것은 핑계였다. 옷장 속 깊숙한 곳에 걸려있는 탱크탑, 레깅스를 꺼내 입었다. 유튜브에서 요가를 검색했다. 온 몸의 굳은 관절들을 풀고 기의 흐름을 바로 잡고 싶었다. 몸이 다 풀릴 즈음, 나의 운동욕구도 휘발되는 것 같았다. 수리야나 마스카라 요가는 세트가 끝나면 온 몸이 땀범벅이 될 정도로 정적이지만은 않은 요가지만, 같은 동작의 반복이 지루하게 느껴졌다. 나한테 맞는 게 뭐있을까 뒤적거리다가 크로스핏.. 2020. 4.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