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1 지금 그대로의 선생님이 좋아요. 다음 주부터 학부모 상담 주간이다. 1학기와 2학기 두번 상담이 이루어지는데, 이번 2학기 상담은 조금 느즈막히 진행된다. 이 아이들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내 인생에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머물게 되는 이 생각. 같은 아이들을 연임하는 것은 1분의 생각만으로도 못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나였는데 작년에 상황상 연임을 하면서 부장이 되었었다. 그런데 의외로, 같은 아이들을 연달아 맡는다는 사실이 어떤 것인지 느꼈다. 재작년에 내 반이었던 아이들. 그리고 작년에 내 반이 된 아이들. 그리고 내가 크게 돌봐야 할 다른 반 아이들.. 내 반이었지만 다른 반이 된 아이들이 포함된. 그저 더 예뻤다. 더 아는 사이니까, 더 들여다보게 되는. 그런 마음. 작년에는 학년 부장으로 매 달 .. 2019. 10.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