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5

박중령을 지켜라 김현욱 글, 정은선 그림. 뜨인돌 어린이. 이 책은 10편의 단편이 모여있는 그림책이다. 밴드에서 읽고나서 아이가 눈물지었다길래 나도 읽고 싶어서 기다리다 힘들게 구해서 읽었다. 한 편 한 편이 모두 사회적 약자나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주인공이라 메세지가 있다. 아파트 경비 아저씨 박중령, 습관성 도벽이 있는 영애, 이혼위기의 가정, 영세 아파트의 단수, 장애를 갖게 된 엄마, 문제아로 낙인찍힌 아이, 불법체류자 수니따, 어느날 쫓겨난 아빠와 가족, 개성공단의 남남북녀 등이 주인공이다. 10편이 하나같이 아름답고 마지막 줄을 읽으며 입꼬리가 올라갔다. 장편을 읽어주느라 한권 마무리하는데 며칠씩 걸리곤 했는데 아침에 읽어주는 짧은 동화는 이런 멋진 단편집을 골라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반 .. 2019. 11. 23.
바나나 가족 임지형 글, 이주미 그림, 스푼북. 따뜻한 그림의 표지에 내용이 어떨지 궁금해졌다. 바나나가족.. 그리고 밤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 아이의 미래를 위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엄마와 아이(규민이)는 LA로 떠나고 아빠는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기러기 가족의 이야기다. 규민이는 벌써 5년차에, 이제는 제법 미국아이답게 지내고 있다. 짧은 방학을 맞아 친구네 할머니의 대 저택에서 함께 며칠을 지내기로 하여 들떠있던 어느날 아빠에게 연락이 온다. 만나러 오겠다는 아빠. 친구들과 여행이 틀어져 속상하고 아빠는 밉다. 아빠는 함께 가려고 준비했다며 미국 서부 여행을 예약해뒀고, 규민이네 가족은 샌프란시스코, 캘리코은광촌, 솔뱅, 요세미티 국립공원, 그랜드 캐년, 라스베가스 등 서부 지역을 돌며 여행을 하게 된다... 2019. 11. 23.
절대딱지 절대딱지 최은영 글, 김다정 그림. 개암나무 제 5회 열린 아동문학상 수상작 우리 아파트 옆단지에 생긴 임대아파트, 정은아파트. 그 아파트가 분양하고 입주하기 전부터 우리 아파트 주민들은 반대를 했다. 결국 우리 아파트 후문에 높다란 철문이 세워지고 정은아파트 주민들은 우리 아파트를 통과해서 등교하는 지름길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었는데.. 어른들은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을 곧잘 하면서 엄마는 정은아파트에 사는 성화의 됨됨이는 보지 않고 무조건 놀지 못하게 하고 싶어하고. 아파트 후문에 세워진 높다란 철문도 당연한 듯 여긴다. 어른들의 이런 태도와 달리 현실적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5학년 선표와 성화, 혁우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이야기꺼리. 1. 단체 대화방에서의 에티켓 2. 절대딱지는 무엇일까? 3. 후문은.. 2019. 11. 18.
담을 넘은 아이 담을 넘은 아이. 김정민 글, 이영환 그림. 비룡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제목과 TV만화같은 그림이 끌려 선택한 작품이다. 역사동화라는 장르가 재미있기도 하고, 담을 넘은 아이라는 제목에 여자아이의 표지는 내용을 상상하게 만든다. 역시, 사회적 제약을 뛰어넘는 여자 아이의 이야기였다. 삼남매 중 가운데 귀손이 건강이 안좋아지자, 양반댁에서 약값을 미리 받아 약을 지어먹인 푸실이네 집. 푸실 엄마는 약값을 갚기 위해 유모로 들어가고, 같이 6개월 젖먹이였던 푸실이네 셋째 딸 "아기"는 졸지에 엄마를 잃게 된다. 먹을 게 없어 풀 뿌리, 나무 껍질을 캐오는 건 푸실이 몫이지만 더 많은 몫을 받는 건 늘 아버지와 가운데 아들 귀손이다. 푸실이는 엄마의 차별이나 아버지의 역정도 그냥 받아들인다. 게다가 푸실 엄.. 2019. 11. 18.
투명의자 이 책을 읽고 별숲이라는 출판사와 별숲동화마을 시리즈의 책들이 궁금해졌다. 제목에서 부터 느껴지듯, 책의 주제는 투명의자 - 왕따에 관한 문제의식이다. 4학년 교실, 주인공 이달구의 교실에는 투명의자에 앉았다가 전학간 효진이가 있고 효진이와 친하면서 왕따를 주도했던 하유나, 이다정. 효진이와 친하지만 유나의 눈길에서 벗어날까 도와주지 못하고 나중에 움직이는 인물이 된 희수. 효진이가 앉았던 투명의자에 앉게 된 달구와 달구와 친하지만 그리 의리가 깊진 않은 장우, 달구와 사이가 좋지 않지만 관계가 달라지는 입체적인 인물 영호가 있다. 무언가를 바꾼다는 것이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쪽지 하나로 바뀌는 것은 없을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쪽지를 써야한다는 것. 그냥 빠지고 싶지만 그것은 편하지만 비겁하다는 것. 그.. 2019. 11. 17.
삼미 슈퍼 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저/ 한겨레출판 1983년 프로야구가 창단되면서, 삼미 슈퍼스타즈라는 구단도 창단되었다. 당시 초등학교 고학년이던 주인공은 삼미의 어린이 팬클럽이 가질 수 있는 스포츠백을 득템하면서 친구 조성훈과 함께 특별한 조금은 특별한 팬클럽 회원이된다. 영화 슈퍼맨을 모티프 로고 또한 슈퍼맨인 삼미 슈퍼스타즈. 슈퍼맨이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는 것처럼 내 인생을 구해줄 것만 같은 삼미슈퍼스타즈. 그들이 이루 말할 수 없는 패배를 이어갈 때쯤 두 소년은 인생의 뒷 맛을 느끼고, 우울함이 깊어지는 청소년기를 보낸다. 결국 삼미팀은 사라지고, 서울대를 나오고 직장에 충!성! 하느라 아내와 이혼까지 감행했어도 결국 구조조정 당한 주인공. 그때부터 삼미의 야구가 그냥 프로야구가 아니.. 2019. 11. 17.